금일 미국 노동통계국에서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를 발표하였습니다. 시장 예상치는 3.3%보다 0.1% 낮은 3.2%를 기록하면서 미국 증시를 비롯한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물가상승 둔화는 미국 국채금리를 하락시켰고, 연준이 더 이상 기준금리 인상을 할 수 없는 여건을 만을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의 인플레이션을 바라보는 태도가 조금은 변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하면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결과가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금융센터에서 발행한 '미국 10월 소비자물가 결과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에 대하여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01. [ 동향 ]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3.2%(전월대비 0.0%)로 하락했으며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0%로 전월대비 0.2% 하락하였습니다. 모두 전월 및 예상치 (헤드라인 CPI 3.3%, 근원 CPI 4.1%) 모두 하회하였습니다.
1) 에너지 및 식품 가격
에너지 가격은 1.5% --> -2.5%, 휘발유 2.1% --> -5.0% 가격 하락으로 5개월 만에 에너지 가격은 하락 전환하였으며, 식품 가격은 0.2% --> 0.3% 소폭 상승하였습니다.
2) 근원 CPI 둔화
상품 가격 (-0.4% --> -0.1%)은 연속 5개월 하락세를 이어갔으며 서비스 가격(0.6% --> 0.3%) 오름폭도 축소되어 근원 CPI(0.3% --> 0.2%)는 전월보다 소폭 하락하였습니다.
ㅇ 상품
의류(-0.8% --> 0.1%) 및 의료기기(-0.3% --> 0.4%)는 상승 전환했으나 신차 (0.3% --> -0.1%) 및 중고차 (-2.5% --> -0.8%) 가격이 하락세를 주도하였습니다.
ㅇ 주거서비스
임대료 상승률(0.5%)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자가주거비(OER 0.6% --> 0.4%) 오름세가 재차 둔화되면서 주거서비스(0.6% --> 0.3%) 상승률 하락하였습니다.
ㅇ 비주거 서비스
10월 이후 데이터 산정방식이 변경된 의료보험 (-3.5% -->1.1%)이 크게 상승했으나 항공료(0.3% --> -0.9%), 호텔숙박비(4.2% --> -2.9%) 하락 전환 등으로 주거비 제외 근원서비스 (Supercore, 0.6 --> 0.2%) 오름세가 둔화되었습니다.
02. [ 금융시장 반응 ]
미국 주가는 CPI 결과 발표 이후 금리인상 종료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며 국채금리는 하락, 달러화는 약세로 전환되었습니다.
1) 주요 금융지표
미국 주가는 CPI 예상 하회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강화 등으로 큰 폭 상승하였습니다.
다우지수 : +1.4% 상승
S&P500 지수 : +1.91% 상승
나스닥지수 : +2.37% 상승
ㅇ 10년물 국채 금리는 -19bp(1bp = 0.01%) 하락한 4.45% 기록하였으며, 2년물 국채금리는 -20bp 떨어진 4.84%를 기록하였습니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기대 약화 등으로 급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2) 정책금리 예상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이 반영하는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0%로 전일(14.5%) 대비 크게 하락했으며 금리인하 시점은 24.5월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03. [ 평가 ]
전반적인 인플레이션 압력 하락으로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각이 강화되었으나 연준이 물가목표 달성을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가 진전 확인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1) 인플레이션
최근 2개월간 인플레이션 상승을 견인했던 에너지 가격이 크게 하락(브렌트유, 9월 고점대비 -40%)한 가운데 주거비 상승세 둔화, 자동차 가격 하락 등으로 근원 인플레이션 하방경직성도 완화 (근원 CPI 6개월 연율 3.6% --> 3.2%)되었습니다.
ㅇ 연료비 하락과 UAW 파업종료, 자동차 대출 요건 강화 등으로 향후 중고차 및 신차가격 하락이 수개월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주거비도 완만한 둔화 흐름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ㅇ 최근 몇 주간 휘발유 도매가격 약세가 지속됨에 따라 11월 헤드라인 CPI는 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ㅇ 10월 여행 관련 항목(항공료, 호텔 숙박비)이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건강보험 외 의료서비스 가격 오름세가 완화되면서 비주거 서비스 인플레이션 둔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단, 향후 임금상승률, 개인소비 모멘텀에 따라 경직적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잔존하고 있습니다.
ㅇ 22년 4분기 이후 급락했던 건강보험이 예상대로 (+) 전환되어 1%대에 진입했으며 동 수준이 24년 4월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04. [통화 정책]
연준위원들이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더라도 2% 물가목표 도달을 위해서는 충분히 제약적인 금리 수준 유지의 필요성을 견지할 가능성이 우세합니다.
1) 현재 대부분 IB들이 금번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최종금리 5.5%)이 중단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정책금리 인하 전망 시점은 대체로 내년 2분기와 3분기로 양분되고 있습니다.
ㅇ 견조한 성장과 높은 임금상승률 지속 등으로 연준의 정책 전환이 단기간 내에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내년 금리인하폭(25bp ~ 27bp)은 기관별로 상이하나 현재 중간값 기준 75bp 인하를 예측하고 있습니다.
2) 금일 CPI 결과는 최근 실물경제의 견조한 회복력과 별개로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로 회복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향후 동 경로가 지속될 경우 금리인하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ㅇ 단, 4~5% 수준의 임금상승률, 높아진 기대 인플레이션 등은 연준의 2% 물가목표와 부합하지 않으며 물가목표로 회복 중인지 여전히 회의적이라는 견해가 상존합니다.
지금까지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세 둔화에 따른 경제 및 금융 동향 및 시장평가'에 대하여 알아보았는데요.
미국의 물가상승률 둔화가 인플레이션 안정화로 이어지면서 연준의 기준금리 경로에 영향을 주고 있기에 투자시장은 이에 반응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만, 현재의 상황은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속단하기에는 아직 해결해야 될 사항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미국과 중국과의 패권 전쟁 등 경제와 금융에 영향을 줄 요소들이 산재에 있기에 투자 활동에 있어서 항상 냉철한 판단을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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